국산역사 게임 전략시뮬레이션 장보고전

오늘은 고전게임이지만 우리나라 역사를 배경으로 만든 장보고전이라는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에 대해서 다뤄보려고 합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해상왕 장보고를 주인공으로 한 게임으로 국내 게임제작사인 트리거 소프트에서 출시한 게임입니다. 당시에는 인기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비슷한 시기에 스타크래프트가 나와서 금방 묻히게 된 게임이지만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전략시뮬레이션은 스타크래프트와 C&C 시리즈를 좋아하는데 장보고전도 엄청 재밌다기보다는 그냥저냥 해볼만한 게임이었습니다.

지금 보면 그래픽은 정말 암울한 수준인데 당시에도 그렇게 좋은 그래픽은 아니었습니다. 비슷한 시기의 게임인 스타크래프트와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랑 비교해봐도 알 수 있습니다. 장보고전의 그래픽은 그 옛날 워크래프트2 수준의 그래픽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래픽에 비해서 완성도는 꽤 높은 게임 중 하나였습니다.

스타크래프트에서 테란, 프로토스, 저그 이렇게 종족이 3개 이듯이 장보고전도 청해진과 사무라이 당대도적 이렇게 3가지 진영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게임의 스토리는 단순합니다. 통일신라 시대를 배경으로하고 당시 신라에 속한 청해진 진영과 당나라의 당대도적, 일본의 사무라이가 대룡취월도라는 섬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는 내용입니다.

장보고와 같은 영웅캐릭터를 비롯해서 병사 유닛들의 종류가 많았는데 그 중에 기마병이 가장 좋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또한 다른 전략시뮬레이션 게임과는 다른점이 업그레이드 부분인데요 보통 스타크래프트도 그렇고 업그레이드를 버튼 하나 누르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되는 방식인데 장보고전의 경우 무기나, 화포, 화궁 등을 연구할 수 있는 배연구소가 있는데 이걸 건설하고 바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 학자라는 유닛을 따로 뽑아서 무기연구소나 배연구소에 넣어야 업글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이 때 학자는 소모되서 다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려면 학자를 계속 뽑아줘야 합니다. 그리고 유닛들의 레벨업 시스템도 있습니다. 유닛들이 상대방을 죽일 경우 레벨이 오르게 되는 시스템입니다.

장보고전 게임 밸런스를 살펴보면 원래 게임 기획 의도는 육전에는 당대도적, 해전에는 사무라이,청해진은 두 가지 밸런스를 고루 갖춘 진영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3개 진영 중에 당대도적이 가장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기 유닛이 많기 때문인데 연사력과 회복유닛이 있어 밸런스를 무너뜨렸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어쩃든 저는 나름 재밌게 했던 게임인데 그렇다고 명작이라고 평할 정도의 게임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워크래프트2를 따라한듯한 국산게임 정도 였습니다. 아무튼 밸런스는 좀 안맞지만 제작사에서 나름 공들여서 열심히 만든 게임이라고 생각됩니다.